UNESCO WHIPIC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설계공모
도시적 맥락의 축, 그 사이
본 대지의 북쪽으로는 3km를 넘는 세종정부청사를 시작으로 최대 65m에 이르는 거대한 매스로 구성된 상업, 업무시설들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제천과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세종 호수 공원이라는 자연을 시작으로 세종 예술고등학교와 국립 박물관 단지 등 교육 - 문화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이는 도시적 맥락에서 하나의 축을 형성하며, 고층에서 저층으로 가는 도시적 스케일의 변화와 상업과 업무에서 교육, 문화로 가는 용도적 성격의 변화의 길목에 있는 특성을 가진 대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도시적 해석을 가지고 유네스코 국제해석설명센터, WHIPIC의 연구, 업무시설적 성격과 문화, 교육적 성격(라키비움 및 세미나, 강당)을 적절히 분개하고 연결하여 도시적 맥락에서의 대지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휴먼스케일의 회복
대지 주변은 최대 65m에 이르는 거대한 매스와 폭 넓은 차로, 지역지구에 따른 거대규모의 블럭과 건축물이 지배하는 환경으로, 보행자가 느끼는 휴먼 스케일이 거의 없는 과도하게 열려있는 땅과 도시이다. 제천을 지나오기 전, 낮은 교육 및 문화시설의 도시조직을 경험하고, 제천을 건너오자마자 상업 및 업무지역으로 급변하는 과정에서 먼저 1–3층 정도의 낮은 수평 매스와 깊은 그늘, 회랑 같은 요소를 전면부에 배치하여, 사람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높이와 깊이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자 하였다. 교차로 모서리를 진입부로 하여 마당과 포켓 공간을 만들고, 시선 높이에 맞는 창과 입면 리듬을 통해 보행자의 속도와 눈높이에 반응하는 입면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거대한 도시 스케일과는 다른, ‘사람이 머물고 걸을 수 있는’ 1차적인 휴먼스케일의 바탕을 마련한다.
단계적 배치와 완만한 경계의 형성
WHIPIC의 업무 기능과 라키비움, 전시·세미나·강당 등 대중과 방문객을 향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은 요구하는 개방성, 사용 시간 등이 서로 다르다. 본 설계는 이들을 무리하게 하나의 덩어리 안에서 합치는 대신, ‘도시적 축’(정부청사·상업·업무)에서 ‘자연·문화 축’(호수공원·예술고·박물관 단지)으로 이어지는 방향 속에 단계적으로 배치하며 북측에는 비교적 폐쇄적이고 집중이 필요한 연구·사무 영역을, 중앙에는 교육 분야를 포괄하는 세미나, 강당 등의 프로그램을, 남측에는 전시, 수장, 도서관을 포괄한 라키비움 등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두어, 용도의 변화가 동선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경험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카페테리아, 이음마당과 같은 완충공간을 두어, 각 프로그램이 분리되면서도 서로를 바라보고 만나는 ‘완만한 경계’를 형성한다.
도시적 마당, 외부공간의 형성
마지막 단계에서, 이렇게 성격이 다른 프로그램들을 기준으로 매스를 적절히 ‘분개’함으로써, 건물 사이에 연속적인 외부공간을 만든다. 각 매스 사이에 생기는 틈은 단순한 이격이 아니라, 진입광장, 회랑형 마당, 수변 방향으로 열리는 옥상 테라스 등 다양한 성격의 옥외공간으로 계획된다. 북쪽 자연 산책로에서 들어오는 동선은 이 외부공간을 관통하며 남쪽 호수와 박물관 단지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각 마당과 광장은 보행자의 시야 범위 안에서 인지가능한 규모로 조정되어 휴먼스케일의 외부 경험을 강화한다. 매스와 매스 사이의 ‘빈 곳’이 거대한 도시 스케일을 잘게 쪼개어, 연구와 전시, 교육이 서로의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사람에게는 쉼과 만남, 체류를 허용하는 도시적 마당으로 작동하도록 의도하였으며, 이러한 외부 공간들이 장래 확장될 공간들과 자연스럽게 엮여 하나의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Location
Size
Floor
Status
Year
대한민국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
3,716.34 ㎡
지하 1층, 지상 3층
Excellence Prize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