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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laedong Culture
문래동 거점시설 조성사업

남겨진 30% 그 이상을 위한 도시 조직

방직공장에서 금속가공 공장으로 이어지는 문래동의 소규모 제조업의 역사는 도시 생태계의 변화의 역사이기도 하다. 합벽으로 건축될 만큼, 작은 땅에 소규모 건축물들이 넓게 분포된 형태는 문래동만의 자생적 도시생태계를 이루었고, 앞으로의 문래동을 위한 1층의 공장시설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인센티브들은 이러한 도시 생태계를 지속하면서 성장하기 위함일 것이다.
크기가 작은 땅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문래동의 도시조직에서 건폐율로 인해 남겨지는 각각의 30%들은 유효하게 활용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행 친화적이며 하늘이 열려있는 도시공간으로서의 문래동이 되기 위해, 단순히 남겨진 30%가 아닌 그 이상의 도시적 역할을 할 수 있는 1층의 오픈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문래창작촌과 금속가공 공장촌의 접점

해당 대지의 건너편은 적색 점토타일외관의 기업은행 건물을 끼고 갈라지는 기존 철강거리와 그의 상징물인 고깔로봇이 있는 문래창작촌이 위치한다. 대지의 후면으로는 예술의 흔적보다는 금속제조업 공간들이 많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
제조업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며 문래 창작촌으로 연결되는 옥외 예술공간을 포켓형태로 활용하며, 1층 로보틱스 제조과정을 전시하듯 보여주어 문래동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창작촌과 금속제조공간사이의 연결체가 되도록 계획하였다.


갑작스럽지만 낯설지 않은, 옛것과 새것

타일, 적벽돌, 고벽돌, 콘크리트 그리고 쇳물이 묻은 벽돌, 철문 셔터와 환기구멍을 통해 스며나는 금속과 기계냄새는 문래동의 역사와 정체성을 고스란히 오감으로 느끼게 해주며 문래동만의 도시경관을 만들었다. 적극적으로 오픈된 1층 옥외공간과 접하는 저층부에는 철거하고 난 오래된 쇳물 묻은 적벽돌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점토벽돌과 공존시켜 기존의 시각적 경관에 낯설지 않은 휴먼스케일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두 벽돌을 들여쌓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음각을 형성하여 새로운 질감을 만들고자 하였고, 상부 매스는 익스팬디드 메탈을 활용하여 새로운 도시스케일을 기존 조직에 가미하고자 하였다. 하나의 덩어리로 느껴지는 스케일은 벽돌쌓기와 유사하지만 수직방향의 텍스쳐를 만들어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시의 공공경관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해질녘 즈음에는 안에서 켜진 빛이 메탈의 타공부를 통해 은은히 퍼져 나온다. 적당히 애매한 옛것과 새것의 섞임보다는 극적인 대비가 서로의 감각과 기억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어 줄 것이다.


기술자들의 삶과 일상의 확장

안전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금속 작업, 그러한 환경 속의 기술자들은 각자의 리듬으로 작업을 하며,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부품제작의 과정 속에 굉장한 몰입도와 긴장감을 유지하여야 하는 장인정신이 요구된다. 대지 주변으로 넓게 뻗은 소규모 공장들은 마땅히 쉴 곳이 없어 공장 안에 작은 사무실에서 독립적인 휴식만을 갖는다.
해당 대지는 이러한 주변 장인들이 쉽게 모여 교육을 받고 교류하는 쉼터이자 제조지원시설이 되어 이들의 삶을 담고, 이들과 더불어 방문객들, 일반인들의 일상이 좀 더 확장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Location 

Size 

Floor 

Status 

Year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

1,211.50 ㎡

지하 1층, 지상 3층

COMPETITIO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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